
210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른 박승희(22·화성시청). 그는 중학생 때였던 2007년부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대회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여자 쇼트트랙이 금메달을 1개도 따지 못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때 박승희는 1천m와 1천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세계에 알렸다.
특히 박승희는 현재 세대 교체가 한창 진행중인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든든한 중심축 구실을 해왔다.
박승희는 이번 소치에서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단체전인 3천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앞서 첫 경기였던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2일(한국시간) 여자부 마지막 경기인 1천m에서 후배 심석희(세화여고)를 제치고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국 박승희는 500m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1천500m 경기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승희는 여자 3천m 계주에서 4년 전 심판 판정의 불운으로 아쉽게 중국에 내줬던 정상 자리를 되찾는데 큰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박승희가 이루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언니·남동생과 함께 메달을 따는 것. 이번 대회에는 박승희의 언니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박승주(단국대)와 쇼트트랙 단거리가 주종목인 남동생 박세영(단국대)도 출전했지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해 박승희만 삼남매 중 유일한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