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D-100일'을 맞은 제6회 동시지방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여부를 놓고 아직 '룰'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창당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해 광역단체장 후보 결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일선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군들은 공천제 존폐 논란속에 완전 상향식 공천제라는 카드까지 겹치면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곳곳에서 후보난립과 과열 혼탁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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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신생 정파'인 새정치연합 모두 당의 조직과 기능을 일제히 선거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난 1998년 제2기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실질적인 '3자 구도'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속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이 기존 새누리-민주 양강 구도의 틈을 비집고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도약할지,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의 반사 이익을 누릴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이 같은 3당체제의 선거구도가 예상되면서 각 정당은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정병국·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경선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당 지도부는 필승 카드를 찾기위해 계속 중진 차출론을 제기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민주당은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판단하고 있는 후보가 현장을 뛰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의 변수로 야권 분열이 초래될 것을 우려, 당초 예정보다 후보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신당을 앞세운 새정치연합은 지난 21일 당 지도부의 수원 방문에 이어 오는 26일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는 경기 인천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이들 지역에서의 필승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이달 안에 중앙당과 시도당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해당 시·도당에서 각각 공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1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첫날에 경기 79명·인천 2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등 초반 과열양상을 보였다.

/정의종·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