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인천 10개 군·구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을 뽑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기초단체장 공천 폐지 여부를 놓고 아직 '룰'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창당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해 단체장 후보 결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 21일부터 지방선거 구청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인천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4 교육자치 인천시민모임'은 민주·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을 선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 때도 민주·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정된 인물로, '민주·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교육감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당시에는 나근형(현 교육감) 후보에게 3천551표 차로 아깝게 졌다. ┃관련기사 3면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갑) 의원은 25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이날 이 의원은 선거전에서 활용할 주요 공약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은 내달 1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재선 도전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다. 송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미 시장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3일 현재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 등 모두 2명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1998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에 실질적인 '3자 구도'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신생 정파인 새정치연합 모두 당 조직과 기능을 일제히 선거 체제로 전환한 상태. 새정치연합이 기존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 구도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도약할지,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의 반사 이익을 누릴지가 관심사다.

인천시당 창당준비단장은 박호군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다. 창당 발기인대회를 거쳐 구성될 준비위원회는 박호군(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과 박영복(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필승 카드를 찾고자 '중진 차출론'을 제기하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새정치연합이라는 변수로 야권이 분열될 것을 우려하고 있어, 당초 예정보다 후보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인천지역 필승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여야는 중앙당과 시·도당에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광역단체장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은 해당 시도당에서 각각 공천 작업을 할 계획이다.

/정의종·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