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전' 조재현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정도전' 조재현과 이성계 유동근이 만났다.

23일 방송된 KBS1 대하사극 '정도전' 16회에서 정도전(조재현 분)은 함주 막사에 있는 이성계(유동근 분)를 찾아가 "정몽주와 벗이다. 장군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정도전은 이성계를 차기 새 나라의 왕으로 지목했지만, 이성계를 먼저 알기 위해 진심을 숨겼다.

이성계는 자신에게 안변책을 건네는 정도전에게 "벼슬 청탁하러 온 것이면 돌아가게"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정도전은 "소생이 누울 자리도 없는 곳에 자리를 뻗겠나. 장군께서는 지금 벼슬을 내려줄 힘이 없다는 말이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성계는 정도전의 속내를 궁금해하며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거듭 되물었다. 이에 정도전은 "소생이 장군을 찾은 건 장군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 같아서다"라고 대답했다.

정도전은 "승전을 알리는 북소리가 장송곡으로 바뀔 날이 머지 않았다. 귀담아 듣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 이인임(박영규)에게 말이다"라며 "소생은 살 길을 알고 있다. 들어보겠냐"고 넌지시 이성계의 마음을 떠보았다.
 
▲ '정도전' 조재현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하지만 이성계는 "이유없는 호의는 받지 않는다"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거듭 캐물었다.

정도전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듣던 것과는 달리 짖궂다. 소생 덕분에목숨 부지하게 되면 그 때 큰 벼슬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이인임이 보낸 사람이냐. 그렇지 않으면 나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라"고 다그쳤지만, 정도전은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이야기가 안될 것 같다. 오늘은 그만 돌아가겠다"며 돌아섰다.

정도전 이성계 만남에 네티즌들은 "정도전 이성계 만남, 기싸움 장난아니다" "정도전 이성계 만남, 연기 완전 잘해" "정도전 이성계 만남, 킹메이커가 될 준비 마쳤나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