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피겨 편파판정 의혹
온라인 서명 200만명 훌쩍
쇼트트랙 파벌논란 재부상
올림픽 폐막에도 소용돌이

 
▲ 소치 올림픽 폐막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21일 저녁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메달프라자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최선을 다해 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4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간), 17일 동안의 열전을 치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폐막했다.

주요 경기가 주로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대 열린 탓에 시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선수단을 응원, '올림픽 증후군'을 앓았고, 일부 종목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이 나오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선전을 펼친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4년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국민들이 가장 아쉬워한 것은 역시 김연아의 은메달 소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머무르자, 인터넷 등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뜨거웠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200여만명의 피겨팬들이 참여했고,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들까지 나서 판정 결과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 소치 올림픽 폐막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이매진(Imagine)에 맞춰 열연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직장인 강모(30·여)씨는 "김연아를 보기 위해 새벽까지 잠을 못잤다. '소치증후군'까지 버티며 응원했는데 편파적인 판정에 실망했다"고 성토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2년만의 '노메달'에 그치며 파벌문제 등 해묵은 논쟁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게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안현수)이 토리노에 이어 다시 올림픽 3관왕에 오르면서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이버 ID 'ch04**** '는 "이대로 간다면 평창에서도 노메달"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ID 'miry*****'는 "안현수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빙상연맹은) 느끼는 것이 없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뜻밖의 은메달을 수확하는 등 마지막까지 이어진 선수들의 선전에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취업준비생 신모(28)씨는 "여자 피겨 편파 판정, 쇼트트랙의 부진 등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에 올림픽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강영훈기자
 
▲ 소치 올림픽 폐막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 소치 올림픽 폐막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에서 '이매진(Imagine)에 맞춰 열연하고 있다. /소치=연합뉴스
▲ 소치 올림픽 폐막식.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즈와 짝을 이뤄 춤을 추고 있다. /소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