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김연아 헌정시 공개· '피겨여왕' 김연아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를 마치고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 소치=연합뉴스

김연아 헌정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각),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 소치 올림픽 폐막을 맞아 김연아에게 바치는 장문의 시를 게재했다.

대회 기간 중 매일 한 편 씩 대회에 관련된 시를 기고해온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이자 시인 쾀 도우스(52)는 소치 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마지막 시 '폐막식, 유나,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을 공개했다.

프롤로그와 4개의 연, 에필로그로 구성된 자유시 형식 중 마지막 4번째 연은 특별히 '김연아를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가 나지막이 '나는 다 끝나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을 때 / 금메달을 놓치고 그를 향해 '속았다고 말하라'던 아수라장 속에서 / 난 그를 믿고 또 믿었다 / '모든 무게를 덜어냈다'는 해방감을 / 그리하여 여왕은 돌덩어리같은 짐을 내려놓았다…  난 그를 믿었다 / 이제 그는 스케이트화를 벗고 유한한 인간으로 돌아와 땅을 디딘 채 평범하게 더듬거리는 모습으로 아레나를 떠나간다"

도우스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 김연아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연아의 여왕다운 품격과 인내심을 찬양하고, 그가 선수생활을 마치고 평범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WSJ 김연아 헌정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WSJ 김연아 헌정시, 빙상연맹은 왜 가만히 있는 걸까 전 세계가 난린데" "WSJ 김연아 헌정시, Yuna is yuna 세계는 당신을 잊지 못할 겁니다" "WSJ 김연아 헌정시, 진정한 챔피언은 김연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