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3선이 갖는 의미는 크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통틀어 재선에 성공한 이는 많았지만 3선에 도전해 고지에 올라선 이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억동 시장의 3선 도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울러 이를 저지할 대항마로 누가 나설지 지역정가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다.

불과 열흘 전만 하더라도 새누리당 조 시장의 3선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로 홍승표(57) 전 용인부시장이 거론됐다. 하지만 최근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역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 후보군들은 저마다의 셈법을 통해 유력한 경쟁자 한명이 포기한 것에 대해선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자의 부재는 역으로 조 시장의 입지를 더 강화시킬 수 있어 이에대한 전략마련에 후보군들이 고심하는 분위기다.

일부 후보들은 홍 전 부시장의 지지력이 입증된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하고자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군들이 맞붙어야 (경선)흥행에도 성공하고 넓게 보면 민주당과의 싸움에서도 세 규합에 유리하게 작용할텐데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편 경선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조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후보간 합종연횡이라는 변수도 있어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