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깨된장소스무침
'DNA 합성 작용' 엽산 풍부
해물 함께 섭취땐 금상첨화
물속에서 파괴 되는 영양소
되도록 생으로 먹는게 좋아


만화 주인공 '뽀빠이'는 악당 브루터스와 싸움을 할 때마다 깡통 시금치를 먹었다.

체격이 왜소한 뽀빠이가 싸움 초반에는 열세에 몰리지만 시금치만 먹었다 하면 악당을 물리쳐서 나도 시금치만 먹으면 뽀빠이처럼 힘이 세질 것 같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이 만화는 미국 보건당국이 어린이들에게 시금치를 먹이기 위해 만든 일종의 계도용 만화였다. 실제로 이 만화 덕분에 시금치 소비가 무려 33%나 증가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아이들이 싫어하는 시금치를 홍보 만화까지 만들어 굳이 먹이려 한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시금치에는 아이들 성장의 필수 영양소인 엽산(145.8㎍/100g)과 비타민 K(266㎍/100g)가 풍부하다.

엽산은 DNA 합성에 작용해 세포증식과 재생을 수행해 세포분열이 많이 일어나는 유아기, 성장기, 임신기, 수유기에 필요량이 매우 크게 늘어난다.

임신이나 모유를 먹이는 중에 엽산이 부족하게되면 태아에게 뇌신경장애가 생기고 아기의 발육에 커다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또 시금치에 든 비타민 K는 조골세포에서 분비되는 오스테오칼신(ostedocalcin)과 같은 것으로, 칼슘과 결합해 뼈의 결정을 형성한다.
 
▲ 시금치해물잡채
비타민 K가 결핍되면 칼슘 배출량이 늘어 뼈가 부서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신생아와 유아는 두개골내 출혈까지 생길 수 있다.

시금치는 아이들에게만 좋은 것은 아니다. 성인이 엽산을 섭취하면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 직장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할 수 있고, 폐경기, 수유기 여성은 비타민 K를 음식으로 따로 섭취하는 편이 좋다.

또 시금치에 든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루테인이 음식이 소화되고 흡수될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를 방지하고 눈 질환을 예방하니 온 가족에게 꼭 필요한 천연영양제라고 할 수 있다.

엽산을 요령있게 섭취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잡채를 요리할 때 시금치와 해물을 넣는 것이다. 엽산은 물에서 주로 파괴돼, 찌거나 볶는 요리가 좋고, 되도록이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또 등푸른 생선과 굴, 조개 등에 많이 든 비타민 B12는 엽산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성분을 합성할 때 조력자이므로 잡채에 시금치와 해물을 넣어 요리한다면 더없이 궁합이 잘 맞는 요리가 될 것이다.

또 시금치를 참깨와 갈아 만든 된장소스(통깨 3큰술, 된장 1큰술, 물 2큰술, 설탕 2분의1 큰술, 참기름 2분의1 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소금 2분의1 작은술)에 버무려 나물로 먹으면 노화를 방지하는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글/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사진/농협 식사랑농사랑 운동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