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 선수단이 귀국했다.

선수 64명, 임원 20명, 지원단 7명 등 91명의 선수단 본진은 25일 전세기편으로 러시아 소치 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이 기수로 맨 앞에 섰고, '피겨여왕' 김연아와 김재열 선수단 단장이 뒤를 이어 나왔다.

가족과 팬은 선수단의 모습이 보이자 큰 함성을 질렀다. 김연아와 이상화 등 15명은 인천공항 밀레니엄홀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 외에도 스키, 썰매, 컬링 등 여러 종목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치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전달받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대회기 인수식도 함께 열렸다.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세 번의 노력끝에 일궈낸 값진 올림픽 유치인 만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성공하길 기원하자"고 말했다.

김연아는 "마지막 갈라쇼까지 책임감 있게 공연했으며 앞으로 다른 공연도 있고 해서 아직 은퇴했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는 "쇼트트랙이 변수가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평창 올림픽에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심석희도 "이번에 좋은 경험을 쌓았고 4년 후에는 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귀국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이상화·이승훈·모태범 등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26일부터 열리는 동계체전에 나설 예정이다.

/차흥빈·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