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안철수 회동.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1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오찬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를 놓고 김한길 안철수 회동이 전격 성사됐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단독 회동을 한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지난달 기초공천 폐지와 특검 공조를 위해 김한길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던 양자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이날 만남에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위원장은 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김 대표, 국회 정치개혁특위 주호영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논의하자며 회동을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현주 대변인의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공식 창당해 당의 모습을 갖춘 뒤 당 대 당으로 회동 제안을 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는 공천하지 않기로 선언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초공천 유지와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은 김 대표가 기초공천 유지 방침을 유보하고 숙고에 들어간 가운데 당내 의견도 유지와 폐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번달 말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한만큼 민주당의 기초공천 최종입장은 3월에나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