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은 보수 성향이 짙은 곳이다. 옹진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이다. 옹진군은 전체 유권자가 약 1만5천명 수준인 작은 선거구다.

특히 토박이들이 모여 사는 섬 지역 특성상 고향 사람을 뽑아주자는 의식이 강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선거운동 과정에 가족이나 친인척 등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주요 후보들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조윤길 옹진군수는 백령면, 문경복 인천대 사무처장과 임승일 옹진농협 조합장은 영흥면이다.

옹진군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두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형성된 셈이다. 이들의 실제 출마 여부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북도면 출신인 최영광 옹진군의원을 비롯해 섬 지역마다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전·현직 정치인이나 관료, 단체 활동가 등의 행보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옹진군수 예비후보 등록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천의 다른 기초단체와 달리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후보군에 국한한 프레임으로 선거 판세를 진단하기는 다소 이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