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성남시 가천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열려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6일 경기도당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송호창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체 발기인 550명 중 4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 가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발기인대회는 경과보고,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 공동위원장 선출, 새정치인의 약속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철수 의원은 인사말에서 "역사적인 새정치연합의 첫 지역 발기인대회 스타트를 경기도 동지 여러분들이 끊어 주셨다"면서 "새정치의 길은 시대적 요구다. 새로운 탈출구와 희망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열망이자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당 창준위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송 의원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는 바로 우리 동네에서 시작돼야 한다. 새정치연합이 그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사람 중심의 통합적 균형발전으로 경기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회 말미에 7가지에 이르는 '새정치인의 약속'을 채택, 도덕성과 청렴성 유지·지역주의 타파·당원이 주인되는 정당·계파활동 금지 등을 다짐했다.

발기인 550명에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정치연합에 입당한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원, 정인환 협성대 교수, 박길용 경기도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지역 시민사회·학계·노동계 인사들이 두루 포함됐다.

하지만 특별히 관심을 끌 만한 유력 인사가 눈에 띄지 않아 '인물난'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경기도당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 대전시당 발기인대회는 27일,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발기인대회는 28일 각각 예정돼 있다.

창당발기인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새정치연합은 곧 정당법상 법정 시도당 수를 채울 수 있게 된다. 현행 정당법상 정당은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그리고 각 시도당은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해야 한다.

/김규식·김순기·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