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오른쪽)이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28일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다음 주, 3월 초에 늦지 않게 출마 여부를 결정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5선을 만들어준 국민과 새누리당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겸허하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남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지사의 불출마 선언 후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남의원에게 당 지도부을 중심으로 출마 요구가 거듭되면서 출마를 고심해왔다. 

최근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만나 이 문제에 대한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남 의원은 "제가 그동안 국회 개혁, 당 개혁,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원내대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도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고 여러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고 (고민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지사에 출마하면 당연히 원내대표는 못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마에 부정적이다가 입장이 바뀐 계기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정치인은 민심의 소리에 귀를 닫을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 "요즘 지역구에서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 '출마하라'가 아니라 '열심히 도와줄게'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2주 전쯤 찾아뵈었으며 김 지사가 '한 번 더 출마하는게 좋겠다'는 권유를 했다"고 했고, 이 전 총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지사 출마보다는 최근 제가 출판한 책을 전달하려고 지난주 만났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그러나 자신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중진차출론'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도 옳지 않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