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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7일 대전시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은 28일 광주와 전남에서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잇따라 열고 호남 세력 조직화에 속도를 냈다.
민주당의 정치적 토대인 호남에 새 정치의 깃발을 내세워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4일 전북도당 창준위를 결성으로 '호남 상륙작전'을 완결짓는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발기인대회에는 중앙당 발기인의 2배에 가까운 68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안 의원은 축사에서 과거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섰던 광주 시민의 정신과 기개를 강조하며 새 정치의 승리를 다짐했다.
안 의원은 "광주의 정신과 기상이라면 능히 수권세력을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새로운 꿈 실현에 광주가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시대 소명을 수행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자"고 지지자들을 독려한 뒤 "새 정치 깃발을 높이 세워 낡은 정치를 반드시 깨뜨리고 마침내 새로운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대선공약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게 정치 기본을 바로세우는 것"이라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고심중인 민주당을 우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호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대여 선명성 경쟁'을 벌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결정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있었다.
광주 서구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김모(61)씨는 "호남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있어 중앙당 눈치보기가 심했다"며 "무공천이 지역과 주민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