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 영업정지를 앞두고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보조금 대란이 불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28일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228대란이 오른데 이어 1일에는 '301대란' 키워드가 검색어에 등장했다.
앞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의 국내 이통3사는 지난 1월 23일 2월 11일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보조금을 지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2월 11일 발생한 이른바 '211대란' 당시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수 백명이 오전 3시에 스마트폰 매장을 방문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211대란으로 이동통신3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28일 228대란에 버금가는 보조금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동통신3사가 깜짝 보조금을 풀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정이 넘은 새벽에 보조금이 풀리는 전례가 많아 네티즌들은 301대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이동통신3사가 3월부터 최소 45일, 최장 100일간의 영업정지에 돌입하면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보조금을 쏟아 부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26대란' 당시 한 온라인 공동구매 카페에서는 '2월 26일 스팟 정책'이라는 단체쪽지를 통해 "KT 갤포아 12만, G2 12만, 베싯업 3만 원금, 노트2 3만, 아이언 3만"이라고 안내했다.
이는 KT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와 LG전자 G2가 각각 12만원, 팬텍의 베가 시크릿 업과 베가 아이언 등의 모델은 각각 3만원에 판매한다는 뜻으로 이는 정부가 책정한 보조금 상한선 27만원보다 두 배가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금액이다.
실제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번호이동 건수는 시장과열 지표인 2만4천건의 3배 이상인 7만9천11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SK텔레콤은 4천4명의 가입자가 줄어들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75명, 1천510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삼일절 301대란을 기대하는 일부네티즌들은 이통사들의 영업정지가 1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다량의 보조금 투입에 기대감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