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만 겨울왕국·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로는 '아바타'(2009) 이후 두 번째이며 한국영화를 포함하면 11번째다.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근거로 '겨울왕국'이 2일 오전 11시20분께 1천만 315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민들이 영화표를 예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20분(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 기준) 관객 1천만 315명을 동원하며 '1천만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1천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겨울왕국' 이전까지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해 모두 10편이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천301만 명)을 비롯해 '도둑들'(1천298만 명),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왕의 남자'(1천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명), '해운대'(1천145만 명), '변호인'(1천136만 명), '실미도'(1천108만 명)가 있으며, 외화로는 유일하게 '아바타'(1천362만 명)가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겨울왕국'은 개봉 직후부터 놀라운 흥행속도를 보였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7일 만에 역대 애니메이션 기록을 지닌 '쿵푸팬더 2'(506만 명)의 기록을 깼다.

또한 '겨울왕국'은 총 흥행수입 9억 8천 500만 달러 가운데 한국에서만 7천 2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7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 곳은 미국93억 8천 500만 달러)과 한국 뿐이다.

겨울왕국 OST '렛잇고(Let it go)'의 열풍도 천만 관객 동원에 한 몫 했다. 에일리, 디아 등 국내 유명 스타들은 앞다퉈 '렛잇고' 커버 영상을 공개하며 '겨울왕국' 흥행신드롬에 힘을 실었다.

천만 겨울왕국에 정지욱 평론가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컸다"며 "자연스러운 더빙과 익숙한 이야기도 1천만 돌파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