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안철수 제3지대 신당 창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가 안 위원장에게 기자회견문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3월말을 목표로 제3지대 신당 창당방식의 통합을 전격 선언해 6·4 지방선거가 양자대결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 정치를 위한 신당창당으로 통합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안철수측이 합의한 '제3지대 신당' 통합 방식이란 제3지대에서 별도로 신당을 먼저 발족한 뒤 여기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류하는 방식이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새정치연합이 아직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민주당으로의 흡수 통합을 우려해온 안 위원장을 배려한 해법으로 분석된다.
 
▲ 김한길 안철수 제3지대 신당 창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회견을 마친 뒤 의원동산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신당'은 먼저 양측이 5대 5 비율로 공동참여하는 창당 준비단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별도의 신당을 먼저 발족한 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류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먼저 전당대회를 열어 정당 해산과 제3지대 신당 합류를 결의해야 하지만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또 새정치연합은 자체 창당 작업 자체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편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지난 2007년에도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시민사회가 참여해 대통합 민주신당을 창당하면서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한 뒤 이에 합류하는 형식의 통합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