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일한 2관왕이 된 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22·화성시청·사진)는 제95회 전국동계체전을 끝마친 뒤 지난 올림픽에 대한 소회를 묻자 "바빠서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냥 끝났다는 생각만 든다"면서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승희는 이날 여일반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실력을 재입증했지만, 컨디션이 좋지않아 1천m는 기권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당한 부상도 있고 정신도 없는데 곧바로 체전에 출전해 경기까지 치러 정말 힘들었다"면서 "정말 쉬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쉴 틈은 없다. 그는 2일 태릉선수촌에 다시 소집돼 내달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박승희는 "지금 같아선 쉬고 싶지만, 그래도 시즌이 한 대회 남아 있으니 1등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