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 개최지로서 국제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세우려던 인천시의 목표가 좌절됐다. 시는 저변확대 없인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동계체육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시는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 1, 은 3, 동 3개 종합점수 253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11위에 그쳤다.

시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전통의 효자 종목인 빙상을 비롯해 단체 종목에서 선전해 금메달 3개 이상, 250점대의 성적으로 종합 9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목표 점수인 253점을 달성했지만 경쟁 시·도들의 점수도 상승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효자 종목 빙상이 이번 대회에서 그 명성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빙상은 지난해 대회 대비 51.5점 감소한 68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시의 간판 선수로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인 이은별이 관내 실업팀이 없어서 타 시·도로 이적하는 등 빙상 종목에서 전력 약화는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

반면 단체 종목에선 선전했다. 아이스하키에서 연성중이 은메달, 신송고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지난해 대비 21점 상승한 63점을 획득했다. 컬링에서도 남중부의 선인중이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인천스포츠클럽과 연계, 스키선수 꿈나무 육성을 통해 선수들을 보강한 스키 종목에서도 지난해 대비 47점 상승한 66점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봤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