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져 6·4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 합의로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과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2일 신당 창당 선언 발표 이후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히고 4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 측 핵심 관계자도 "양측의 합의로 김 교육감을 고민하게 했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돼 가벼운 발걸음을 하게 됐다"며 "곧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시사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 교육감은 3일 오전과 오후 경기도교육청 본청사와 북부청사에서 열릴 월례조회와 간부 대상 월중 업무보고회에 참석하지 않고 최종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이 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6일까지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한다.
한편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출마의사를 굳히고, 5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지난 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통일 시대를 앞두고, 또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경기도가 갖는 의미가 크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미 출마선언을 한 정병국 의원에게도 이 같은 의중을 전달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이번 주 공직자 사퇴시한(6일)까지 거취를 결정할 입장이어서 여권의 확실한 경선구도가 짜인다.
김 교육감의 경기지사 결심과 여권 중진의원들의 잇따른 출마로 전국 표심을 대변하는 경기지역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