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야권의 통합신당 창당 합의에 일제히 융단폭격식 비판을 쏟아내며 신당효과 차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애초 지방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을 내심 기대해왔으나 여·야 양자구도로 회귀하면선거 전략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해야 할 판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간 보기 정치, 평론가 정치의 대명사인 안철수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안철수 새정치를 평가절하했다.
최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지지율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 기대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기존 정당에 편승한 안 의원의 인기가 물거품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성 정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안철수식 새정치'의 말로는 기존 정당과의 야합이었다"면서 "호기롭게 새 정치를 외쳤지만 인물·이념·콘텐츠가 없는 '3무정치'로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명하고자 결단할 수밖에 없었던 안 의원의 처지가 딱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신당 창당을 깜짝 발표한 것은 새정치연합이 새 정치와 전혀 동떨어진 1인 정당 체제임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안 의원식 새정치에 사망선고가 공식 이뤄진 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