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은 지난해 7월 정기공연에서 말러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할 계획이었으나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악단 내부 문제로 취소해 기대하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2009년 5번 교향곡을 시작으로 2011년 1번, 2012년 3번 등 꾸준히 말러 교향곡을 연주해 온 경기필은 새 예술단장으로 성시연 지휘자를 맞아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에 도전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취임한 성시연 예술단장의 취임 기념 연주회이자, 경기도문화의전당 10주년을 맞아 경기필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이다.
성시연 예술단장은 "재능있는 단원들로 구성된 젊은 오케스트라 경기필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오케스트라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완성 교향곡 10번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교향곡을 남긴 구스타프 말러(1860~1911)는 교향곡에 세계의 모든 것을 담고자 했다.
그의 교향곡은 장대함과 팽팽한 긴장감, 낭만적 요소가 뒤엉킨 가운데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우주론적인 질문을 던진다.
장대한 곡 규모와 해석의 난해함으로 수많은 음악가들의 도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거대한 드라마로 말러의 교향곡에서도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작품 중 하나다.
말러가 6년에 걸쳐 영웅의 죽음에서 부활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 교향곡 2번은 다섯 악장을 통해 장대한 주제를 그려나간다.
이를 위해 110명의 경기필 오케스트라 단원에 더해 국립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 100명과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 일정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A석 4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문의:(031)230-3322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