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수익 창출 성과"
市, 코오롱과 계약연장 추진
시의회 "경쟁사와 비교 필요"


연간 70억원이 소요되는 안산시 하수처리장의 위탁 운영계약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추진하려는 시와 달리 시의회에서 공개 경쟁입찰을 주장, 마찰음이 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안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4년 국·도비 등 569억원을 투입해 2009년 준공한 단원구 성곡동 안산하수처리장의 위·수탁 찰약이 이달중 완료된다. 그동안 코오롱이 시로부터 위탁받아 2회 연속 5년간 운영해 왔다.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 하루 38만5천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시는 연간 약 70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8일 안산시의회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 위원들에게 안산하수처리장 위·수탁용역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코오롱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위탁금액 210억원으로 전문인력 84명을 배치하고 다양한 공법을 통해 연간 3억6천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TMS 자체 유제관리로 연 7천800만원의 원가를 절감해 오고 있다"며 "환경부의 평가 결과 경기도내 34개 시설중 3년 연속 6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수처리 기술 개발 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수익창출 등 시설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온 성과가 인정돼 관련 조례에 따라 2017년 3월까지 계약 연장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이민근 의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사업의 연속성이 중요영지만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코오롱'과 경쟁업체들을 보다 자세히 비교·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사업자 입장에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시와 시민에 보다 유익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