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격전의 지방선거와 한걸음 떨어진채 상황을 예의주시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야권의 신당 창당을 '선거용'으로 규정하는 등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때가 다가오니 '거품'정당 생기네요"라며 이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합의를 평가절하했다.

또 "이합집산 신장개업, 알 사람은 다 아는데 '약속'정치 외치네요"라며 야권의 기초선거 무공천 등을 지방선거 전략용으로 풀이했다.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새정치 간판 달고 한달도 못가서 헌정치로 바뀌네요"라며 비판했다.

민생탐방 등 현장행보를 진행중인 김 지사는 지난 1일 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남경필 의원과 만나 향후 선거구도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의 도지사 선거 흥행이 점쳐지는 만큼 김 지사가 다시 나서야 한다는 '구원등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 무상급식 등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김상곤 교육감과의 정면 대결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수도권은 야권 강세에 신당 효과 등으로 격전지이면서도 패배 우려가 큰 지역"이라며 "수도권 유일의 새누리당 현역 단체장인만큼, 당이 김 지사에게 바라는 것을 요구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3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7월 재보궐 출마론도 사실상 수그러든 상태다.

김 지사는 오는 23일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등을 방문하는 등 남은 임기동안 민생·경제 챙기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성·이경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