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원총회… '화목한 분위기'
김한길 당대표 '무공천' 재확인
통합신당후보 휴대전화 여론조사
오차범위내 여당후보 추격 '고무'


민주당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 새정치연합과의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며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새정치연합과의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의총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100여명이 참석했고, 어느 정도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이견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한길 대표가 모두발언에 나서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전병헌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장 분위기가 좋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 이제부터야말로 변명할 것도 없이 우리 하기에 달려있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를 포함한다"며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새정치를 보다 큰 틀에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초선거 무공천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당대표로서 (오는 6·4 지방선거에서)소속 의원들을 탈당시키고 출마시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발언과정에서 눈물을 비쳐 의원들의 격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원들은 "대의적 관점에서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정식(시흥을) 의원은 "통합은 잘된 일"이라며 "야권 전체가 단일하게 통합을 해서 박근혜 대통령 정권과 맞서라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신당의 지지율이 새누리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발표되면서 민주당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여론조사 리서치뷰가 2일 전국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시·도지사를 선출하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신당 후보가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3%는 새누리당, 42.1%는 통합신당 후보를 지목했다.

경기는 새누리당 44.0%, 통합신당 42.0%였고, 인천은 새누리당 38.9%, 통합신당 49.3%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이날 신당창당추진단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