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새정치 사망' 대 '거짓정치 심판' 등 전통의 양자 대결 모드로 전환되면서 프레임 전쟁이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부진했던 민주당보다 대중적 인기가 높았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한 실망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의 실천을 짚으며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을 이룬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약속정치' 대 '거짓정치' 등의 구도로 몰고가겠다는 의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안 의원의 지지율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 기대를 송두리째 무시하고 기존 정당에 편승한 안 의원의 인기가 물거품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100년가는 정당', '야권연대 안한다', '광역단체장 후보 전국에 낸다' 등의 약속을 언급, "순진하게 믿었던 국민만 바보가 됐다. 안 의원의 약속은 믿는 사람만 손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크고 강력한 야당이 돼 약속을 파기하는 대통령과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의지가 모이고 있다"며 "국민 주권을 위협하는 무도한 정권에 강력히 맞서고 정권의 일방독주를 막으라는 국민 요구에 응답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이번 지방선거는 거짓을 일삼는 새누리당과 국민 약속을 지킨 '새당'(제3지대 신당)과의 한판 승부"라며 "기초공천 폐지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에서 '약속위반 정당'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순기·송수은기자
"새정치 사망"-"거짓정치 심판"… 여·야 '프레임 전쟁' 불 붙는다
입력 2014-03-0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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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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