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두부소보로주먹밥
베타카로틴 녹황색채소 12배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율 증대
요리마다 빼내고 먹는 아동
주먹밥·죽 등 레시피 '도움'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덜어내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아이들마저 시력 저하와 소아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을 겪는 경우가 많아 당근은 더없이 가까이 해야 할 채소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일단 양이 풍부하다.

당근 100g당 7천540㎎이라는 양은 녹황색채소의 12배가 넘는 것으로, 대부분이 껍질에 몰려있어 당근을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프로비타민A로도 불린다. 이 물질은 눈의 피로를 회복함은 물론, 피부의 점막을 강화해 궤양을 치료해주고,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여 준다.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또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미국 국립암센터에서는 고구마·호박과 함께 폐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당근을 권장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당근은 껍질째 기름에 볶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당근을 가열해 먹으면 당근에 들어있는 비타민C 파괴 효소(아스코비아나제) 작용이 억제되어 좋다.

하지만 아이들은 꼭 먹어야 하는 당근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 요리법에 신경써야 한다.

아이들 입맛에 맞추려면 주먹밥 안에 당근을 넣어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고, 마른 팬에 두부양념(간장 2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을 넣어 보슬보슬하게 볶고 신김치도 속을 털어내 곱게 다진 뒤,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과 설탕에 살살 버무려 준비한다.
 
▲ 당근버섯죽
당근은 잘게 다져서 기름에 볶아 놓는다. 밥을 반 공기 정도 손에 쥐고 동그랗게 만든 후 구멍을 파서 김치·두부·당근을 넣고 오므려 삼각형으로 주먹밥을 만들고 구운 김을 부숴 주먹밥에 버무리면 아이들이 먹기 편한 주먹밥이 완성된다.

유아식으로 버섯과 당근으로 만든 죽을 먹일 수도 있다. 이때 버섯과 당근은 잘게 다지고, 쌀은 불려 냄비에 충분히 볶는다.
▲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쌀이 한참 익으면 다진 야채를 넣고 볶아 물을 붓고 끓인다. 이때 불 조절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중간불로 끓이다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인다.

어른들은 연근과 함께 간장(4큰술)과 맛술(3큰술)·설탕(1/2큰술)·물엿(2큰술)·맛술 등을 넣어 졸여내 밑반찬으로 내어 먹을 수 있다. 당근을 구입할 때는 색이 붉고 선명한 것을 고르고 윗부분이 푸르면 질기고 단맛이 떨어지므로 피한다.

또 껍질이 얇아 쉽게 상처나고 잘 마르므로 신문지에 돌돌 말아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여름철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면 4~5일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단 물기가 묻은채 보관하면 빨리 상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오래 두면 수분이 날아가 맛이 없어진다.

글/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사진/농협식사랑농사랑운동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