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에 조리하면 흡수율 증대
요리마다 빼내고 먹는 아동
주먹밥·죽 등 레시피 '도움'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덜어내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아이들마저 시력 저하와 소아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을 겪는 경우가 많아 당근은 더없이 가까이 해야 할 채소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일단 양이 풍부하다.
당근 100g당 7천540㎎이라는 양은 녹황색채소의 12배가 넘는 것으로, 대부분이 껍질에 몰려있어 당근을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지 말고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바뀌기 때문에 프로비타민A로도 불린다. 이 물질은 눈의 피로를 회복함은 물론, 피부의 점막을 강화해 궤양을 치료해주고,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여 준다.
뿐만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주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 효과도 있다. 또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미국 국립암센터에서는 고구마·호박과 함께 폐암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당근을 권장하고 있다.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 흡수율이 8%에 불과하지만 기름에 조리하면 60~70%로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당근은 껍질째 기름에 볶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당근을 가열해 먹으면 당근에 들어있는 비타민C 파괴 효소(아스코비아나제) 작용이 억제되어 좋다.
하지만 아이들은 꼭 먹어야 하는 당근을 기피하는 성향이 있어 요리법에 신경써야 한다.
아이들 입맛에 맞추려면 주먹밥 안에 당근을 넣어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두부는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짜고, 마른 팬에 두부양념(간장 2작은술, 깨소금 2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을 넣어 보슬보슬하게 볶고 신김치도 속을 털어내 곱게 다진 뒤,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과 설탕에 살살 버무려 준비한다.

유아식으로 버섯과 당근으로 만든 죽을 먹일 수도 있다. 이때 버섯과 당근은 잘게 다지고, 쌀은 불려 냄비에 충분히 볶는다.

어른들은 연근과 함께 간장(4큰술)과 맛술(3큰술)·설탕(1/2큰술)·물엿(2큰술)·맛술 등을 넣어 졸여내 밑반찬으로 내어 먹을 수 있다. 당근을 구입할 때는 색이 붉고 선명한 것을 고르고 윗부분이 푸르면 질기고 단맛이 떨어지므로 피한다.
또 껍질이 얇아 쉽게 상처나고 잘 마르므로 신문지에 돌돌 말아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여름철에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실에 보관하면 4~5일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단 물기가 묻은채 보관하면 빨리 상하고 온도가 낮은 곳에 오래 두면 수분이 날아가 맛이 없어진다.
글/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심기현 교수
사진/농협식사랑농사랑운동추진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