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인천미추홀외고 재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지난 3일 일제히 치러진 인천지역 초·중·고교 입학식에서는 톡톡튀는 이색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인천 소래초등학교는 담임 선생님이 신입생 116명 모두에게 '인성화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나눠주는 '인성 입학식'을 개최했다.

화분에 담긴 것은 만개한 카랑코에 꽃으로 인기, 평판, 인망이라는 뜻의 꽃말을 가졌다.

태어나 처음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할 아이들이 꽃을 가꾸며 예쁘고 고운 심성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측이 마련한 꽃 화분 선물이다.

마장초등학교는 6학년 선배들이 1학년 200명의 후배들과 짝을 지어 인사하고 직접 안아주는 입학식을 열었다.

이 선배들은 또 후배들을 위한 축하 공연도 선물했는데, 방과후학교 합창부 학생들의 합창 공연과 실용댄스부의 멋진 춤 공연에 후배들은 학교 생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덜었다.

강화의 조산초등학교 신입생들은 입학식 당일 왕자와 공주가 됐다.

이 학교 담임선생님들은 1학년 학생들을 모두 왕자와 공주처럼 맞겠다는 마음으로 미리 정성들여 만든 왕관을 씌워줬다.

교장선생님은 앞으로 책도 많이 읽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학교 생활을 잘 하라는 의미에서 미리 상장을 줬다.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는 신입생들이 각자 전공별 외국어로 나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 신입생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국 언어로 각자의 소망과 꿈을 이루기 위한 나만의 계획을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소개했다.

선배들은 평소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오케스트라 공연과 '난타' 퍼포먼스로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신입생들이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입학식을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