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감직 사퇴와 함께 경기도지사 출마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육의 정치예속화의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4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교육감 3선 도전이냐 경기도지사 출마냐를 저울질하던 김 교육감이, 결국 교육감직을 사퇴했다"며 "도지사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교육감직이 정치입문의 교두보로 전락하는 나쁜 선례로 남지 않을까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현장은 교육수장인 교육감이 정치선거 또는 교육선거에 나가냐로 설왕설래하고,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모습의 교육감을 바라보며 마치 정당공천을 기대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라며 "김 교육감은 헌법가치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교육의 정치예속화를 더욱 가속화시켰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으로 내세운 '보편 복지'와 '혁신 교육' 또한 포퓰리즘 교육정책의 전형으로 교육현장의 갈등과 어려움이 지속되는 정책"이라며 "아울러 학생인권조례 등을 포함한 김상곤 표 3대 교육정책은 반드시 수정되거나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교조는 공식 논평을 내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등의 성과로 볼 때 자질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