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해 경기도를 4개 권역으로 나눈 순회 경선을 추진키로 했다.

황우여 대표는 4일 국회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한 원유철 의원과의 면담에서 원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황 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가 서울 17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방자치인 만큼 4개 권역으로 나눈 순회 경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특히 "단순히 순회 경선 방식으로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목소리도 함께 듣는 정책콘서트 방식을 통해 새누리당의 공약을 알려드리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발표하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앞장서서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 의원은 경선 시기와 관련해선 "6·4 지방선거 한 달 전에는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돼야 하기에 다음달 초에는 순회 경선이 시작돼야 한다"며 "순회 경선 방식으로 할 경우 권역마다 1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한 달가량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접수기한을 연장할 방침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10일까지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정치 신인들의 요구에 따라 오늘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소속의원들이 (시한)연기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며 "공천신청 마감일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부터 10일까지 7일간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마감일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이다.

당 안팎에선 서울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UC 버클리대 로스쿨 수석 고문직을 맡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