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 역시 남경필 의원이 지역구에서 당직자 등을 상대로 출정식을 가졌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인천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는 등 그동안 대형 변수로 작용했던 인물들의 거취가 정해지면서 경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게 됐다.
여·야의 경기도지사 주자들의 레이스 참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경선방식과 공약 등을 둘러싸고 각 진영간 무한경쟁 체제가 본격화됐다.
관련기사 3·4·5면
김상곤 교육감은 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사퇴와 함께 경기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함께 하는 야권 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직에 도전하게 된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출마를 '역사적'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009년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에 당선된 후 5년 만에 야권의 요청 등으로 지사 출마에 나서게 된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대정신을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 내 국민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고 나아가 시민사회와 함께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꿔야 한다"며 "험한 길이지만 우리 시대가 제게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및 김문수 지사와의 갈등 부분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대통령 선거의 장밋빛 공약이 지워지고 있고 중산층은 줄고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며 "이런 나라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무상급식 등)그동안 교육부 및 경기도와의 갈등도 출마 결심에 반영됐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이날 수원에서 출정식 성격의 당협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남 의원이 당협 등 지지세력에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고, 지지 의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남 의원은 이르면 5일께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며 이미 공약 등을 검토중인 상태다.
여·야 모두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병국·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 새누리당 기존 후보군들도 대중성 있는 단체를 접촉하거나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원혜영·김진표 의원 등 야권 후보들은 김 교육감 출마를 환영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며 경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태성·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