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왼쪽)과 강득구 민주당 대표의원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새누리당·민주당 등 양당 대표의원은 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마무리를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논란이 돼온 '생활임금 조례안' 처리를 놓고서는 양당이 양보없이 부딪혔다.

새누리당 이승철 대표의원은 이날 제286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선 5기 도정이 레임덕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노력을 당부한다"며 "한 단계 더 높은 도의 발전을 위해 도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민선 6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대표의원도 같은 연설에서 "김 지사는 지난 8년의 도정에 대해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다음 도지사가 도민을 위해 일 잘할 수 있도록 마무리를 해주길 당부한다"며 "특히 굵직한 현안사업에 대해 다음 지사가 도민과 의회의 의견을 모아 현명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성급한 판단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정의 원활한 마무리를 주문했던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부결된 생활임금 조례안의 처리를 두고 충돌했다.

이날 생활임금 조례안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한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1차 회의가 상정 없이 끝나버리자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해당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성명서를 내고 "아무런 명분과 논리적 근거도 없이 오직 당론에 따른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조례안을 상정도 하지 않은 것은 상식 이하의 저급한 정치행태"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경제위 금종례 위원장은 당론에 따라 해당 조례안을 심의 안건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생활임금의 산정 및 지급이 국가사무라는 점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해왔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