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향후 전략은 무엇일까.

김 교육감의 지난 5년간의 행보와 교육감직 사퇴 회견문을 바탕으로 볼 때, '복지 도지사'를 표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김 교육감은 2009년 초대 직선 교육감에 당선되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상급식'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민주당 등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 1등 공신이 됐다.

포퓰리즘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상급식은 이제 보편적 복지의 상징적 정책이 됐다.

또 전국 최초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는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나뉘지만, 학생 인권을 돌아보게 된 계기였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혁신학교 역시 서울 등으로 전파되며, 교육정책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김 교육감측은 이 같은 복지와 인권 등 성공 공식을 토대로 지사 선거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대했던 김문수 지사 등 여권에 대한 공세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 정책은 복지가 선심이나 시혜가 아닌, 국민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임을 알렸다"며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복지국가 담론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생활고에 따른 자살 등을 거론하며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복지확대를 가로막았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이래도 복지가 사치냐"며 되묻기도 했다.

무상급식 등과 관련된 경기도와의 갈등이 출마의 배경이 됐다고 거론한 부분도 김 교육감이 지사 선거에서 '복지'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유추되는 부분 중 하나다.

김 교육감측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주변에 사무실을 물색중이다. 캠프에는 무상급식 전략 등을 수립한 핵심 측근 등이 대거 합류한다.

김 교육감의 한 측근은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는 만큼, 정책 및 전략 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