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4일 오후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김포시당 긴급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인천시장에 출마하라는 정치적 명령은 제 편안함을 위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키워 낸 유정복은 김포의 유정복이 아닌 이제 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그 운명을 함께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운명의 바다로 나아간다.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속이라도 당과 나라를 위해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5일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하고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6일이다.
그는 지난 3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거듭되는 출마 요청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휴가를 신청했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유 장관이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출마 예정자는 유 장관을 비롯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의원 등 3명이 됐다.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시장과 문병호 의원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은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핵심 친박계로 꼽히는 유 장관은 인천 출신으로 인천서구청장, 김포시장, 17·18·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환기·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