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경기지사 출마 결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5일 6·4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저를 사랑해주고 또 많은조언을 아끼지 않은 우리 당 최고 지도자 선배님들 앞에서 저의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싶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5선 중진인 남 의원은 그동안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 왔으나 당 지도부로부터 경기지사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남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새정치를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제3지대 신당 창당 합의에 대해 "국민이 기대했던 새정치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제3지대 신당창당은 새정치가 아니고 옛날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면서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 몸싸움·이념싸움 ·지분싸움을 하지 않는 게 바로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남경필 의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특히 "저는 지난 15년간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 동료의원들과의 모임을 통해 새정치를 고민하고 시도해 왔다"면서 "새정치를 위한 길이 어렵고외로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왔는데 이제부터 새정치를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새정치를 시작하겠다"면서 "첫째 싸우지 않고 남을 헐뜯지 않을 것이며, 둘째 국민의 힘든 삶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셋째 공허한 이념대결을 하지 않고 진보의 가치를 품은 보수주의자로서 경기도민을 통합하고 모두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방식에 대해 "경기를 뛰는 선수가 룰에 대해 말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밝혔다.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선 "교육계에서 신망을 받고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경쟁하게 되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재미있고 쿨 하게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