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3포인트(0.88%) 오른 1,971.24으로 장을 마감하며 1,970선 회복에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 어떤 개입도 국제법의 틀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의 충돌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제시했고,M2(광의통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증가율 목표치도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했으나 7.5% 성장률 유지로 중국의 개혁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70억원, 기관은 68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9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281억원의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1천1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기계(2.63%), 건설업(2.35%), 운수창고(1.98%), 섬유의복(1.80%), 철강금속(1.28%), 증권(1.26%), 운송장비(1.15%)가 올랐고, 전기가스업(-0.35%), 은행(-0.35%), 통신업(-0.31%)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14% 상승한 133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1.03%), NAVER(3.65%), SK하이닉스(1.28%), POSCO(1.47%), 기아차(1.61%)도 강세를 보였다.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네이버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모비스(-0.33%), 한국전력(-0.27%), SK텔레콤(-0.70%), LG화학(-0.20%)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23포인트(0.98%) 오른 536.7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했다.
현진소재와 태웅이 각각 8.12%, 5.24% 상승하는 등 풍력발전 관련주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8개 종목에서 3억4천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가권지수는 78.39포인트(0.92%) 상승한 8,632.93으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닛케이평균주가는 176.15포인트(1.20%) 상승한 14,897.63, 토픽스지수는 8.79포인트(0.73%) 오른 1,212.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하락한 2,053.08, 선전종합지수는 0.24% 내린 1,103.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070.9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