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선물' 이보영 오열 /SBS 제공

'신의 선물' 이보영의 오열 장면이 화제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 2회(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에서는 납치된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구하기 위해 유괴범으로 눈물을 호소하는 엄마 김수현(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현은 자신이 작가로 일하는 프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유괴범에게 딸을 풀어줄 것을 간청했다. 김수현은 간절한 얼굴로 "우리 아이는 놔주시고 제발 절 데려가세요.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라며 무릎을 꿇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그 순간 한샛별로 추정되는 아이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속보가 전해졌고 김수현은 " 내 새끼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당신 잡아 죽이겠다"라고 외쳐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보영의 폭발적인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오열 장면은 카메라 7대로 동시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 '신의 선물' 이보영 오열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 방송 캡처

'신의 선물' 제작진은 "통상 드라마는 카메라 위치를 바꿔 가며 같은 장면을 2~3회 촬영하는데 이날 촬영은 8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에 이보영이 감정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다 보니 평소처럼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고심 끝에 카메라 7대를 곳곳에 설치해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간단한 리허설만 진행한 이보영은 NG도 없이 감정을 누르는 차분함과 오열, 분노 등을 한 장면에 모두 담아내는 놀라운 연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제작진의 탄성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보영은 그 동안 쌓은 연기내공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의 가슴 아픈 모성애를 표현,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이보영의 호연에 힘입어 신의 선물 동시간대 시청률 2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보영 오열 장면의 뒷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보영 오열, 나도 눈물나더라", "이보영 오열, 역시 연기대상 배우답네", "이보영 오열, 소름돋는 연기력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