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지방공기업 등 후보
사업성 검토후 연말 착공
재정비 촉진 구심점 기대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선도사업인 복합건물 '누들(Noodle)뮤지엄'이 위탁개발 방식으로 연말에 착공할 전망이다.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은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 인천시는 재정비 촉진을 위해 앵커 구실을 할 누들뮤지엄 건립을 선도사업으로 결정, 추진 중이다.

시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 내 누들뮤지엄 건립사업을 한국자산관리공사나 LH 또는 지방공기업에 맡기는 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누들뮤지엄 건립사업은 7천590㎡의 시유지에 누들을 주제로 한 연면적 1만9천771㎡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짓는 것이다.

위탁개발은 수탁기관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건물을 건립한 뒤 일정 기간 운영하는 방식이다. 건물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위탁기관에 귀속된다.

수탁기관은 운영 수익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하고, 남은 이익금은 위탁기관에 줘야 한다. 위탁개발은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탁 가능 기관은 관련 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 LH, 지방공기업 등 3곳이다. 시는 이들 기관에 사업성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 여건, 사업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위탁개발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며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수탁기관 선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누들뮤지엄 건립(예상)사업비는 495억원으로, 이 중 공영주차장 조성에 드는 100억원은 정부와 시가 부담하게 된다. 사업 대상지는 경인전철, 수인선(2015년 말 개통 예정), 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이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라며 "(누들뮤지엄 착공으로) 답보 상태인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수탁기관 선정, 행정절차 이행 등을 거쳐 연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16년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