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진표 출사표 수원등
경기남부 공석 많아 판 커질듯
與 '포스트 남' 중진 영입 주력
野 '손학규 고문 투입론' 솔솔


6·4 지방선거의 여파로 자칫하면 수원에서 총선급 7월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수원 선거구 4곳 중 수원을의 경우 민주당 신장용 의원이 최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공석인 상태다.

여기에다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수원병의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수원정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여야 후보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경우에 따라 오는 7월 재보선에서 3곳이 선거지역에 포함돼 총선에 버금가는 선거판이 짜이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을과 인천시장에 출마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김포까지 합칠 경우 경기지역은 7월까지 뜨거운 선거열기가 이어질 판이다.

예상 외로 수원을 비롯, 경기남부 지역 재보선 판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야는 이 지역 승패가 재보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지방선거와 병행해 벌써부터 대책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당대회와 겹쳐 있는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포스트 남'(남경필 이후)역을 맡길 중진 영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입질이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 투입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손 상임고문이 특정 지역에 출마할 경우 전체에 바람몰이 효과를 일으켜 선거판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논리다.

당안팎에서는 신당 창당으로 문재인·안철수 의원 등의 대권경쟁이 조기점화된 만큼 이제는 더이상 손 고문이 원내 진출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대해 손 고문측 관계자는 "아직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당 움직임과는 별개로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수원병에는 비례대표로 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현주 의원과 아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상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원을은 박홍석 현 당협위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미경 변호사가, 김포에는 배성례 국회 대변인이, 평택을은 성남분당을에서 3선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비서로 활동한 유의동(국회의원 보좌관)씨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정창선·이기우 전 의원이 각각 수원을과 평택을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