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선정·시민펀드 조성·이미지 홍보 '공력쏟기'
6·4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들의 선거활동이 저마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5일 현재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교육감 예비후보는 모두 5명.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교육감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4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경수 전 인천대총장은 선거사무소 자리를 잡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안 후보측은 2주에 걸쳐 인천 전 지역을 탐색한 결과, 용일사거리 조흥빌딩 5층을 최적지로 판단했다.
대형 현수막을 걸기 용이하고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라는 이점도 있었지만 현재 인천 남구청장이 선거사무소를 설치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안 예비후보는 매일 2천여장의 명함을 돌리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은 지난 한 달동안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을 치르는데 공력을 쏟았다.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이청연 예비후보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 체계적인 활동계획을 세워 D-90일을 기점으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는 목표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4월 초까지 5억~1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 조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한신 전 서부교육장은 지난달 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후보로 꾸준히 거론된 교육계 출신 인사들 상당수가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예비후보는 남구 주안1동 경향프라자 203호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보통교육을 책임질 인천 교육 수장을 맡을 적임자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본수 전 인하대총장은 이들 후보보다 다소 늦은 지난달 2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맡고 있는 봉사단체 사단법인 사랑의 네트워크 이사장으로서 각종 봉사활동 계획과 행사 일정 등을 소화하느라 예비후보 등록이 다른 후보들보다 늦어졌다고 한다.
이 예비후보는 한동안 자신이 갖고 있는 폭넓은 인맥의 결속력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들 인맥을 중심으로 자신이 강점으로 생각하는 '성실성'과 '지혜로움'이라는 진면목을 시민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영태 예비후보는 4일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교사와 전문직을 거치며 쌓은 30여년간의 교육현장과 교육행정의 경험, 의정경험을 두루 갖춘 점을 시민들에게 어필할 생각이다. 병든 인천교육을 구할 '구원투수'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