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정책대결'로 '김상곤 파고'를 뛰어넘겠다며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나섰다.

차기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 판도는 4일 김상곤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크게 요동치는 모양새다.

원혜영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역시 '김상곤 파고'를 넘어서야 하는 입장이지만, 지난 선거에서 유시민 후보와의 경선에서 밀리며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김진표 의원의 긴장감이 더욱 크다.

김 의원은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 아래 '준비된 경제도지사'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정책 대결로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정책능력에 있어서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속에 정책 대결을 승부수로 꺼내든 것이다.

실제 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김 의원은 예사롭지 않은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기도 주거복지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기도민을 위한 주거복지 증진 및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제를 직접 맡아 강승필 서울대 교수로부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현황에서부터 전세가격 급등의 원인·경기도의 주거환경 및 주택시장 현황·경기도 뉴타운 현황 등의 주거문제에 대해 도표를 곁들여가며 설명한 뒤 소득수준에 맞춘 3단계 주거대책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뉴경기북부 플랜', '경기도 재정위기 극복 방안', '그물망 급행 G1X', 'DMZ세계평화공원 쌍둥이 개성공단'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또 오는 10일에는 여성, 20일에는 교육 문제를 각각 주제로 한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5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룰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기도의 재정·경제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대안과 이를 추진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신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