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고 동문간 전쟁(?)

5일 오후 7시 수원 밸류하이엔드호텔(경인일보 신사옥) 6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경복고 수원동문회 제177회 총회'가 잠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수원 병) 국회의원과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김진표(수원 정) 국회의원이 모두 경복고 선후배 사이로, 이날 동문회에서 정치적 '맞수'가 된 남 의원과 김 의원이 조우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 의원은 58회로 가장 후배이고, 김 의원은 41회, 원 의원은 45회 졸업생이다.

동문회의 주요 화제는 단연 선후배간 대결의 성사 여부였다.

민주당 소속인 원 의원과 김 의원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통합신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만일 통합신당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 모두 경복고 출신으로 결정되면 경복고 동문 선후배간 맞대결이 이뤄진다.

동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두 의원은 이날 각각 갑작스런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경복고 수원동문회는 벌써부터 동문간 대결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경복고 최진상(49회) 수원동문회장은 "동문회 입장에서야 누가 되든 좋은 일 아니겠냐"며 "선후배간 좋은 승부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