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교제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6일 이메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상무)과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연아가 김원중과 교제 중이라며, 그 증거로 두 선수가 함께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 여러 장을 제시했다.

두 선수가 모두 고려대 출신이며, 같은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올댓스포츠는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 기록을세우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정상에 선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 온 김원중은 2012년 상무에 입대했다.

그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도 41경기를 뛰어 25골을 넣어 득점 부문 8위,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부문에서는 49개로 16위에 올라 상무의 돌풍을 이끌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2012년 여름 이후, 김원중은 상무 소속이 된 지난해부터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상무 소속인 김원중은 국가대표 상비군 자격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입촌 훈련을 하고 있지만, 두 선수는 김원중의 휴가 때 개인적으로 만나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휴가 규정을 어긴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6일에도 김원중은 오후 6시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워낙 큰 화제를 모은 탓에 군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금지해 김원중은 취재진에 김연아와 교제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등번호 8번이 적힌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굳게 입을 다문 채 무거운 표정으로 동료와 함께 빙상장에 들어서 드리블과 슈팅 등 기본적인 연습을 소화했다.

김원중은 이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2013-201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이틀 앞두고 동료들에게영향을 줄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전했다.

상무는 전체 22명의 경기 엔트리 가운데 골리 2명을 제외하고 당장 뛸 수 있는 선수가 11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김원중도 오른쪽 무릎 통증 탓에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