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를 개발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상복합용지를 매물로 내놓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땅의 매각 여부로 올 한해 청라 부동산시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LH는 주상복합용지 M1블록(6만9천205㎡)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M1블록은 주상복합아파트 1천82세대(전용면적 85㎡ 초과)를 지을 수 있는 땅이다.
┃위치도 참조
M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로 롯데캐슬, 엑슬루타워, 우미린스트라우스가 이미 입주해 있다. M1블록은 청라의 중심부로 단지 주변을 상록힐스테이트, 제일풍경채,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둘러싸고 있다.
중앙호수공원 수로변에 자리잡고 있어 주거 환경이 좋고,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다.
LH는 M1블록을 작년에 매각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2차례 입찰을 진행하고 수의계약도 진행했지만 사려는 이들이 없었다.
이번에 LH는 기존 공급예정가(2천17억원)보다 280억원 낮은 1천737억원으로 책정했다. 3.3㎡당 829만원이다. 인근 주상복합용지가 2006년에 3.3㎡당 1천400만원대로 매각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가격이다.
낮은 땅값으로 분양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게 이번에 입찰로 나온 M1블록의 장점이다.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가격은 작년 중반부터 상승세를 잇고 있다. 청라~강서 BRT 운행이 시작됐고, 공항철도 청라역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이 유입됐다.
올해 개장을 앞둔 호수공원에 대한 주민들 기대감이 높다. 이밖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드림타운 착공을 올 상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건설사 등이 M1블록 매입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작년에 M1블록에 관심을 둔 건설사로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있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청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최근 1~2년간 이곳에서 주거단지 분양을 시도한 곳은 없었다"며 "주요 건설사들이 M1블록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아니면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게 될지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8월에 아파트용지(A23블록)를 산 골드클래스는 오는 10월 '청라2차 골드클래스'(269세대)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