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 동일 상향식 공천
지사 후보군 "순회 경선" 요구
당지도부 '원샷 경선' 기대감
도내 2곳이하서 실시 가능성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인천시장후보 경선 룰 짜기에 시동을 걸면서 내부적으로 공천 및 경선룰을 놓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일단 당헌·당규를 개정, 상향식 공천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대의원(20%):당원(30%):국민선거인단(30%):여론조사(20%) 등 이른바 '2:3:3:2' 경선룰을 통해 대통령 후보 경선과 같은 상향식 공천이다.

그러나 일부 광역단체장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로 경선을 대체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으나 경기 인천은 거물급 후보군이 몰려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선은 3명으로 제한한다는게 현재의 방침이다. 또 순회 경선을 할지, 원샷 경선을 할지는 아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순회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당헌에 10일내에 경선을 마치도록 돼 있어 몇 군데 순회하기는 마땅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초 4개 권역별 순회 경선보다는 2개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군인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의원이 순회 경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원 의원의 순회경선 요구에 대해 돌발사고를 우려하며 '원샷'경선을 주장한 것도 당의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많으면 2곳 정도의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단순하지 않다. 현재 몇명의 후보가 등록할지 불투명하지만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일단 후보 등록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김포에서 기반을 가지고 있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인천으로 차출된 상황에서 대의원 조직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안상수 전 시장과 맞붙을 경우 당심 왜곡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특히 안 전 시장의 경우 유 전 장관의 인천 투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고, 기존에 뛰고 있던 이학재·박상은 의원의 후보등록 여부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