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탈환을 선언한 통합신당 출마자들이 1차 관문을 승리로 이끌기위한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6일 오전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안철수 위원장과 20여분동안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김진표(수원정)·원혜영(부천오정) 의원 등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공전으로 맞대응했다. 특히 두 의원은 이날 구체적인 경선 방식을 제시하며 김 전 교육감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 전 교육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첫 인사 방문"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보 선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통합신당에서 방식과 절차를 정하면 따르겠다"고 기존 입장을 내비쳤다. 김 전 교육감의 이날 안 위원장 방문은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일정이자 첫 사전 공개 회동이다.

자신의 '진보'와 안 위원장의 '중도'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안철수 마케팅'으로, 경선구도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진표 의원은 30분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경기도는 소득규모, 인구구성 등 모든 지형이 대한민국 축소판이다. IMF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참여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경선룰과 관련, "'전략공천'이라는 말로 포장되는, 소위 빅딜과 '지분 나눠먹기'는 우리 정치에서 가장 배격돼야 할 구(舊)정치의 사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지역순회 등 정책 토론 ▲선관위 위탁을 통한 관리 등의 경선 원칙을 제시했다.

원혜영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혁명으로 선거혁명을 이뤄내자"며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2.0'이라는 구체적인 경선방식을 제시했다.

시민참여와 공론조사를 결합한 방식으로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패널을 선출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원 의원은 "통합신당에 걸맞은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세 후보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