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새 프로그램에서 정면 대결한다.

방송사 간판 예능 프로그램 간 시청률 경쟁은 항상 있어 온 것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유명 MC들이 새 프로그램으로 맞붙는 것은 드문 일이다.

공교롭게도 세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 참여를 핵심적인 요소로 두고 있어 제작진의 '만듦새' 경쟁도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국민 MC' 유재석이 4년 만에 새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그가 4년 만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은 KBS의 파일럿 예능 '나는 남자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남자 예능'의 흐름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패널과 수백 명의 남성 방청객이 참여해 쌍방향 소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방송인 노홍철과 배우 임원희가 함께 진행을 맡는다.

'여자는 보지마라!'라는 다소 도발적인 콘셉트로 눈길을 끈 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첫 녹화를 앞두고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남자 방청객을 모집하고 있다.

유재석과 쌍벽을 이루는 강호동도 MBC로 돌아와 새 예능 프로그램 '별바라기'를 진행한다. 슈퍼주니어 신동과 방송인 홍진경이 고정 멤버로 함께 진행을 맡는다.

스타의 이야기를 본인한테서 듣는 기존 토크쇼와는 달리 스타와 함께 그들의 팬들이 출연해 스타와의 소중한 순간의 기억과 자신만 아는 스타의 매력 등을 나누는 형식이다.

'별바라기'는 '스타'(별)와 해바라기의 합성어로 스타만을 바라보는 팬을 의미한다. '아이돌을 사랑한 어르신 별바라기', '스타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별바라기',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해외 별바라기' 등 형식으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아직 정확한 방송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천재 MC' 신동엽도 다음달 처음 방송되는 KBS의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 피터팬'의 MC로 나선다.

연예인들이 동호회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의 놀이법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선 KBS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이 비연예인의 방송 참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입담꾼 가수 윤종신과 첫 예능에 도전하는 배우 한재석, 가수 김경호, 배우 정만식이 신동엽과 함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