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구도심 재생정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항창조문화도시(MWM City·Museum, Walking, Marine)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MWM 사업은 개항장인 중구 신포동 일원과 내항 재개발이 추진 중인 인천항 1·8부두를 연계시킨 도시재생 사업으로, 시는 오는 14일께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 범위는 2.2㎢에 달한다.

시는 MWM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천본부세관, 인천항만공사(IPA)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세관은 세관창고 부지의 효율적 활용과 세관역사 공원화를 추진하기로 했고, IPA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인천시를 포함해 이들 3개 기관은 조만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MWM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국토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계획 공모에 오는 14일까지 MWM 사업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자치단체에는 앞으로 4년간 사업 유형에 따라 적게는 20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이 때문에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들도 도시재생선도지역 공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주민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 법에 따라 해야 하는 사전 절차를 마쳤으며, 지난 7일에는 행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안 보고회를 열었다.

기본적인 개발 콘셉트는 현재 출입이 제한돼 있는 인천항 1·8부두를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개방하고, 부두 인근에 있는 신포동 일대에 '아시아누들타운'을 조성해 시민들은 물론 중국 관광객 등도 즐길 만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아시아누들타운은 짜장면과 냉면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동구 일대를 먹거리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누들타운은 자유공원 일대 6㎞ 구간에 조성되며 차이나타운(짜장면 거리), 신포동(쫄면거리), 용동(칼국수 거리), 화평동 (냉면거리) 등이 주요 사업 대상지다.

올해부터 누들타운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을 비롯해 스토리텔링, 사업 콘텐츠 개발 등 기초적인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도 인천의 구도심 개발콘셉트에 관심이 많은 만큼, MWM 사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