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적합도 1위끼리의 경기도지사 선거 가상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남경필(수원 병) 국회의원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 의원은 야권의 오차범위내 후보적합도 2위인 민주당 김진표(수원 정) 국회의원과는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섰다.
남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중진차출론'의 한가운데 서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점이 컨벤션효과(convention effect)등을 통해 지지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신당의 경우 출마 여부를 두고 여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김 전 교육감이 후보 적합도에서 수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김 의원과 오차범위(±2.5%)내여서 향후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전망이다.
경인일보가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여론조사는 최근 경기지역에서 이뤄진 여느 여론조사보다 표본 크기가 1천52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남 의원은 김 전 교육감과의 가상의 양자대결에서 54.3%의 지지율로 김 전 교육감(34.8%)을 19.5%p 앞섰다. 남 의원은 김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54.6%를 얻어, 33%인 김 의원을 21.6%p 차이로 따돌렸다.
지역별로 보면, 남 의원은 경기동부(성남·광주·하남·용인·가평·양평·여주·이천·구리·남양주)와 서부(부천·광명·안산·시흥·김포)·남부(수원·평택·오산·안성·화성)·북부(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의정부·연천)·중부(안양·군포·의왕·과천) 등 모든 권역에서 50% 이상의 고른 지지율을 올리며 상대 후보를 앞섰다.
반면, 김 전 교육감과 김 의원은 중부권역에서만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열세였다.
김 전 교육감은 동부 34.2%, 서부 32.9%, 남부 33.7%, 북부 34.4%였다. 또 김 의원은 동부 33.3%, 서부 27.1%, 남부 38.2%, 북부 30.1%였다.
연령별로는 남 의원의 경우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40대 52.1%, 50대 71.2%, 60대 이상 78.1%로 고연령층일수록 지지율이 올라갔다.
반면 김 전 교육감은 만 19세 이상부터 20대까지의 지지율이 48.4%로 가장 높았고, 30대 43.6%, 40대 40.2%, 50대 24%, 60대 이상 14% 등 고연령대로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졌다. 김 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낮은 연령층(19세 이상 20대 45.3%)일수록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 고연령층(60대 이상 16.8%)일수록 지지율이 떨어졌다.
가상대결에서 남 의원의 높은 지지도는 54.3%에 달하는 새누리당의 높은 정당 지지도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태성·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