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개관에 맞추어 입장하려는 단체관람 문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시장인 경기도문화의전당 갤러리는 10일 작품 설치에 여념없는 스태프들의 열기로 넘쳤다.
수백점에 달하는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에 말라가에서 온 피카소재단의 수석 큐레이터를 비롯해 20여명의 스태프들은 관람객들의 일목요연한 감상을 위해 작품동선을 확정했다.
현재 220점에 달하는 판화, 삽화, 도자기 등 피카소가 남긴 작품과 그의 친구 후안 히에네스의 사진 작품들은 수장고에서 전시장으로 옮겨져 보관중이며, 11일 전시 배치를 완료한다.
피카소재단이 소장한 작품들은 규정에 따라 해외 전시를 마친 후 1년동안은 다른 전시에 쓰이지 않고 휴식기를 갖는다.
이번 한국 전시 중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경기전시회를 놓치면 2015년까지는 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없는 것이다.
피카소재단의 마리오 수석큐레이터는 "이전에도 14개 국가에서 피카소 작품 전시를 했었지만 한국 관람객만큼 열정적인 관심을 보인 곳은 없었다"며 "수원에서의 경기전시도 틀림없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정주기자